조현병이 도대체 뭐길래? 조현병(정신분열증)에 대해서 알아보자

6월 4일, 6월 5일 이틀 동안 연이어 조현병 환자로부터 기인된 충격적인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6월 4일,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던 40대 남자 박씨가 트럭을 몰고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하여 3명이 사망했다. 조현병 환자 박씨를 비롯하여 그의 세살배기 어린 아들과 마주오던 차량에 탑승한 20대 예비 신부가 유명을 달리했다... 박씨의 부인은 그의 아들과 함께 사라진 점에 불안하여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박씨를 추적했으나 안타깝게도 비참한 사고가 일어났다.

 

 

6월 5일, 30대 조현병 환자 A씨가 공중 화장실의 물품을 부수고,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마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대전의 한 공중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 뚜껑 등을 부수고,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 받아 코뼈를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한 정신 병원에 두 차례 입원하여 조현병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은 정신분열증의 동의어로,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흔한 병이며 그 어떤 병보다 가정과 사회에 부담을 주는 병이다. 우리나라로만 따져도 약 50만 명 정도가 현재 조현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환자가 될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조현병의 명확한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과학의 발달로 인해 뇌에 대한 연구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어 조현병의 원인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조현병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 크게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라고 밝혀졌다.

 

 

 

1. 생물학적 원인

 

1) 유전

조현병은 혈연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즉 일반인들의 조현병 발생 확률은 약 1%인데, 조현병 환자의 1차 직계 가족인 경우 10% 정도가 발병한다.

 

2) 뇌 내 생화학적 이상

지난 10여 년간 조현병 발병의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결과,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한다. 신경전달물질은 두뇌 속의 세포들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하는 물질인데, 이게 불균형하다 보니 발생한다.

 

3) 뇌 내 해부학적 이상

조현병 환자의 뇌는 정상인의 뇌와 비교 시 작은 차이가 있다. 뇌 내의 뇌척수액을 담고 있는 뇌실의 크기가 좀 더 크거나, 회백질의 위축, 또는 일부 뇌 부위의 대사가 감소되어 있기도 하다.

 

2. 환경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이란 인간의 생물학적인 영역을 뺀 나머지 영역의 요인을 말하는데, 조현병의 발병 원인이 비록 생물학적인 원인에서 기인한다 하더라도, 출생과 성장 과정에서 인간이 겪는 심리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이 조현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환자의 가족들 중에 환경적인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때문에 죄책감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생물학적인 요인이 발병에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이다.